휴대폰 국제전화 서비스시장 마케팅戰 `불붙었다`

 

 이동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서비스(휴대폰 국제전화)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가 ‘00700’서비스를 내세워 휴대폰 국제전화 시장의 40% 가량을 선점한 가운데 최근 하나로통신, 삼성네트웍스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 사용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휴대폰 국제전화는 이동전화로 ‘003XX’ ‘007XX’ 등 다섯자리 식별번호를 누르고 접속한 사용자를 해당 통신사업자가 자체 교환기를 통해 국제전화에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로 기존의 001서비스보다 많게는 70%까지 저렴해 매년 40% 정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렴한 국제전화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져 시장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는 등 급성장하면서 식별번호만 확보해놓고 관망하던 업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이달 10억여원을 투자해 TV광고를 하는 등 ‘00766’서비스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동전화뿐만 아니라 하나로통신 가입자의 유선전화로도 00766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TV광고 등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사용자가 늘어나 현재 월 300만분 이상의 국제전화 통화를 확보했다”면서 “전사 차원에서 국제전화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는 ‘00755’서비스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삼성계열사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1차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조만간 TV광고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동전화사업자를 통한 마케팅이 가능한 SK텔링크, LGMRO 등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00388’서비스의 LGMRO(대표 이견)는 지난해 TV광고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었다고 보고 사용금액의 3∼5%를 현금으로 적립해 되돌려주는 등 사용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00345’서비스의 KTF(대표 이용경)도 외국유학 관련 통화와 월드컵의 영향으로 국제전화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KTF가입자에게 광고메일을 발송하고 라디오광고를 내보내는 등 사용자 확보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링크(대표 신헌철)는 이동전화가입자들을 대거 확보해놓고 있으나 후발사업자들의 추격에 대비해 고객 이탈 방지와 추가사용자 확보 방안을 강구중이며 한동안 중단했던 TV광고도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KT(대표 이상철)는 ‘00727’서비스를 확보하고 있지만 001서비스가 아직 인지도와 품질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 001서비스의 각종 할인 상품을 제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특히 이동전화에서도 001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최대 61%까지 요금을 할인해주는 스페셜DC 서비스를 제공해 001착신번호할인, 다량이용할인, 주말휴일특별통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기존 고객을 붙들어매겠다는 전략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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