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P 세계 패권 노린다

올 시장 40% 확대 전망

 디지털가전업계가 35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DVD플레이어 시장 평정에 나섰다.

 특히 LCD 및 PDP TV 시장을 둘러싸고 일본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전을 앞두고 있는 국내업계는 DVDP를 전초전으로 삼고 내수에서 다진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와 뮤전, 디티에스정보통신 등은 DVDP시장이 올해에만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등 디지털가전의 신규 수요처로 급부상함에 따라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전 3사는 단일 DVDP는 물론 VCR와 DVD를 결합한 복합기까지 총동원,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DVDP 수출목표를 약 500만대로 잡고 미주지역 등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특히 복합플레이어인 DVD콤보가 지난해 100만대 수출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모은 데 힘입어 올해도 이같은 여세를 몰아 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단품 DVDP와 지난해말 첫선을 보인 복합 제품 DVD콤비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 목표 역시 지난해 280만대에서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650만대로 늘려잡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DVD홈시어터 부분도 강화, 지난해 20만대 수출 수준에서 올해는 100만대 규모로 5배 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중국업체의 참여로 가격 경쟁 심화 및 DVD 고기능화 지속화가 예상됨에 따라 가격 대 성능비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디자인과 품질 제고를 통한 차별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우전자도 최근 DVD와 VCR 복합제품 ‘투플러스(TWO+·모델명 DV6T91)’를 내놓으며 이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했다. 대우전자는 “최근 복합 DVDP 수요가 폭발하면서 평균 매출액이 일반 DVDP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복합 DVD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미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올해 45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뮤전, 디티에스정보통신, 우리기술 등 중소기업들도 올해 35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는 협소한 국내 시장보다는 일본·유럽·동남아 등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뮤전은 일본 유통업체와 수만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 중견업체의 시장 개척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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