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며 2년 2개월 만에 930선을 넘어섰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급등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9.22포인트(3.24%) 뛴 930.51에 마감, 전고점(종가기준)인 지난 3일의 918.59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수가 93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0년 2월 11일(953.22) 이후 처음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전날 미국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크게 오르면서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IT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모처럼 공격적인 매수로 돌아섰고 기관도 이에 적극 가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폭등장을 주도한 삼성전자는 4.37% 치솟은 40만6000원으로 마감, 지난 3일 기록했던 종전 사상최고가(40만5000원)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 동반강세를 보여 전날보다 2.00포인트 상승한 88.51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매수주체가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상승세가 둔화돼 0.92포인트(1.06%) 오른 87.43으로 마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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