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 4` 제품 속속 출시 노트북PC 세대교체 가속

 노트북PC 업체들이 고급형과 주변기기 일체형 및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제품을 이달부터 조기 단종하고 펜티엄4 CPU로 잇따라 교체, 노트북PC의 세대교체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는 슬림형과 저가형 펜티엄3 제품은 각각 발열처리문제와 가격면에서 펜티엄4로 전환하기 어려운 반면 나머지 제품은 인텔의 CPU가격 인하로 펜티엄4 CPU로 대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노트북PC시장은 당초 펜티엄3 제품이 당초 8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펜티엄4 제품이 50%에까지 육박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최고급 노트북PC 기종인 S950시리즈를 단종하고 이에 펜티엄4 CPU를 장착, 이달부터 T10시리즈 판매에 들어갔다. 또 중고가의 센스900시리즈도 곧 펜티엄4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펜티엄3 데스크톱 CPU 채용 노트북PC인 S690시리즈도 다음달 단종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펜티엄4급으로는 개발하기 어려운 슬림형이나 저가 노트북PC는 펜티엄3급 CPU를 당분간 채용하겠지만 중간 가격대 이상의 노트북PC는 곧 펜티엄4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주력 모델인 프리자리오1700 시리즈를 다음달에 단종하고 펜티엄4 노트북PC인 프리자리오2800 시리즈로, 데스크톱 CPU 채용 모델은 펜티엄4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저가·고성능 모델로 교체하는 등 세대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컴팩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6, 7월께면 펜티엄4 노트북PC가 주력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며 “슬림타입과 저가 모델을 제외하고는 펜티엄4 PC 중심으로 라인업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펜티엄3 오디오 노트북PC인 F시리즈를 단종한 데 이어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모델인 A시리즈도 상반기 내 단종키로 하는 등 노트북PC 라인업을 재조정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당초 하반기 후반까지 펜티엄3 노트북PC로 제품 라인업을 가져간다는 계획을 수정, 펜티엄4 노트북PC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다음달에 선보일 펜티엄4 노트북PC는 가장 얇은 슬림형 타입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만간 펜티엄4 노트북PC가 200만원 초반대까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상당수 펜티엄3 모델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게 돼 시장은 펜티엄4급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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