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인터넷 전화업체들이 올해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까.
16일 업계에 따르면 98년 인터넷 전화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유료서비스와 기업용 인터넷전화서비스를 활성화함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VoIP에 대한 전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던 투자자들이 올해부터는 유료 회원수, 수익모델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자료를 철저히 요구하는 등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추가투자를 받아야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수익구조 안정화는 생존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화 업체들의 실적=인터넷전화 업체들은 아직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고 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료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없어 수요예측이 힘든 데다 인터넷전화 도입시 각인된 무료서비스 이미지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새롬기술은 지난해 387억원 매출에 9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텔레프리는 27억원 매출에 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40억원 매출의 키텔과 35억원 매출의 앳폰텔레콤,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웹투폰도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적자행진을 이었다. 새롬기술은 올해 1분기 1억원의 흑자를 올렸지만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 인수과정에서 생긴 금융수익일 뿐이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구조확보=새롬기술은 지난 1월부터 시작한 기업영업으로 50여개 중소 사무실을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삼성전자·인츠커뮤니티·울산상공회의소 등과의 제휴를 통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하드웨어 매출을 병행해 매출규모를 확대하고 기업용 서비스, 650만명 회원의 유료서비스 사용증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유저넷은 기업고객을 기반으로 안정궤도에 올라섰으며 기업에서도 사용폭을 넓히는 추세여서 올해 20억여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정춘석 이사는 “통화료 매출만으로는 수익구조를 확실히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부가서비스, 소프트웨어솔루션, 하드웨어 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복안”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1분기 들어 한달에 30% 가량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만3000여명의 개인 유료회원과 기업고객을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상 웹투폰 사장은 “B2C에서 B2B, B2G로 영역을 전환하고 폰투폰 서비스와 기업용 인터넷 영상회의 서비스 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올 들어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장애물을 극복해야=업체들이 의욕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지만 수익구조 구축을 위해 몇 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인터넷전화 역무가 확실치 않아 착신번호부여, 상호접속이 불가능한 가운데 KT나 하나로통신이 인터넷 전화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업체에 위협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A사의 경우처럼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등 서비스 경험부족도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꼽힌다. 업체들은 통화료 수익 외에 부가서비스 제공이나 전자상거래 기능 등으로 이익폭을 넓히려는 복안을 짜내고 있지만 이 역시 검증되지 않은 모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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