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정보통신의 변보경 신임사장이 2005년까지 5대 시스템통합(SI)업체에 진입하겠다는 이른바 ‘비전 2005’를 발표한 가운데 형제회사격인 라이거시스템즈와의 관계정립이 관심거리다.
라이거시스템즈(대표 황시영)는 지난 99년 코오롱정보통신이 시스템관리(SM)와 SI 사업부문을 분리시켜 미국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와 합작투자해 설립한 회사. 이후 그룹 SM물량과 SI부문은 라이거시스템즈가 전담하고 코오롱정보통신은 IBM·HP 등과의 제휴를 통한 시스템 유통사업에 주력해 왔다. 출범 당시 코오롱과 CA간에는 ‘상호 경쟁되는 사업에 대해 10년간 추진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합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코오롱정보통신에 있어 SI사업 강화는 필연적으로 보인다. 또 최근 코오롱그룹이 IT부문 강화의지를 표명하면서 그룹 IT인프라 구축을 위한 코오롱정보통신의 역할도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일단 기존 시스템 유통사업을 토털 솔루션 제공사업으로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해 내년부터 본격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라이거시스템즈 측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의 사업전략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고 볼 일”이라면서도 “이미 솔루션 중심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사업영역 중복은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초 코오롱정보통신과 라이거시스템즈를 각각 특화된 영역에서 발전시켜 나간다던 계획에는 일부 수정이 가해지고 서로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정보통신을 IT대표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영입된 변보경 사장에게 라이거시스템즈와의 사업영역 조정은 기업혁신작업만큼이나 중요한 사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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