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의 완성 `웹 서비스`]웹서비스 구성요소-e만능키 있으면 클릭 `한방에`

 웹서비스는 아주 새로운 개념으로 볼 수도 있고, 애플리케이션 진화 단계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웹서비스는 아직 진화 초기단계이므로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고, 정의 주체에 따라 웹서비스의 범위나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가트너 그룹은 웹서비스와 기존의 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통합(EAI), 애플리케이션 서버(Application Server), 엔터프라이즈통합포털(EIP), 각종 인터넷 툴 등의 기능을 포괄하는 개념의 다이내믹 e비즈니스(DBW:Dynamic Business Web)를 제안하고 있는 IT사업자들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대형 IT벤더들이 웹서비스라는 용어를 쓴 것은 최근이지만 HP는 e스피크(e-Speak)를 지난 95년부터 준비해왔고, IBM의 웹서비스 역시 기존 웹서버인 웹스피어(WebSphere)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웹서비스는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사용자가 웹서비스를 기술이나 컴퓨팅이 아닌 서비스로서 이용하고, 또 이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한 기업의 영역을 넘나들어 애플리케이션간 호환 인프라를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개념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자들이 주장하는 웹서비스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컴포넌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사용자에게는 관련 정보가 모두 캡슐화(encapsulation) 돼 있어서 기술이나 컴퓨팅이 아닌 서비스로 인식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소를 알 필요 없고, 각 단말기마다 별도의 운용체계나 애플리케이션을 구입·설치할 필요없이 서비스 업체들이 이렇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개발자에게 있어 웹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IBM·선 등이 제공하는 각종 웹서비스 기술과 제품을 이용해 상품이 아닌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서비스업체들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각종 콘텐츠와 조합해 일반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스케줄링 서비스를 비롯해 항공예약서비스, 차량위치추적서비스 등을 개인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들은 자사의 모든 전산시스템을 웹서비스로 구현함으로써 기업간상거래(B2B)·기업대개인간상거래(B2C)·고객서비스 등 각종 업무를 비즈니스 서비스로 만들 수 있으며, 개방형 표준기술 채택으로 플랫폼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시스템간 연동이나 매끄러운 업무처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업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분산컴퓨팅 환경의 통합작업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

 현재 기업정보시스템은 메인프레임 중심의 레가시시스템, 자체 개발한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패키지 소프트웨어, 그리고 웹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운영시스템과 다양한 플랫폼이 혼재돼 있다. 이런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커뮤니케이션과 실시간 데이터 업데이트와 공유를 위해서는 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통합(EAI)과 같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요구된다. EAI솔루션을 통해 각종 이기종 환경에서도 유연한 연동 및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며, 고객이 단 한번의 ID입력만으로도 모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 서비스를 웹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C커머스(협업상거래)를 위해서는 사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의 통합과 실시간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방화벽 외부의 정보시스템과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 전환(data transformation) 및 통합이 요구된다.

 결국 웹 서비스는 유연성(flexibility),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보안성(security)이 보장돼야 한다. 2000년 후반부터 이와 같은 웹서비스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관련 기술표준이 정착돼 가는 추세다. 아직 표준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대형 IT벤더들이 ebXML, SOAP, UDDI 등의 표준과 EJB 등의 개발 플랫폼을 지원함으로써 표준 확정을 주도하고 있다.박스참조

 RTC그룹이 웹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검토한 결과 웹서비스 필수조건으로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고, 인터넷 표준을 지원하며, 비즈니스 로직을 포함하는 서비스로, 객체기술에 기반을 둔 컴포넌트의 집합체’라는 개념을 도출했다.

 이중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웹서비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자신이 웹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한다. 애플리케이션간 ‘대화’를 전제로 하는 만큼 사용자는 각 항목마다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라는 답변을 하면 된다. 웹서비스는 HTTP, TCP/IP 등의 표준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터넷 표준인 XML, UDDI, SOAP, WSDL 등을 지원한다. 이는 웹서비스가 플랫폼에 독립적이며,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높은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의미다.

 비즈니스 로직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웹서비스가 기업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정 태스크(제고관리,주문 등)의 비즈니스 로직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즈니스 로직은 특정기업을 위해 별도의 작업(커스터마이제이션)이 된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표준화된 비즈니스 로직을 의미한다. 즉 비즈니스 로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웹서비스 관련 요소가 변경되었을 때 프로그래밍이 아닌 단순 조작으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

 객체기술에 기반을 둔 컴포넌트로 웹서비스가 구성돼야 한다는 점은 컴포넌트이기 때문에 산업에 구별없이 어떤 기업의 비즈니스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나 자체 개발(custom-developed)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른 웹서비스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웹 서비스를 둘러싼 표준

 웹서비스 표준은 아직 초기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표준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다양한 워킹그룹과 정책들이 존재한다. 이중 가장 대표적이며, 가장 활발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다음과 같다.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인터넷 기반 웹서비스 리퀘스트·리스펀드(request·respond) 프로토콜로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리바 등이 SOAP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자다. 대부분의 메이저 IT사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패키징 기술(packaging technology)로 XML을 사용하며 전달 메커니즘(delivery mechanism)으로 HTTP를 사용한다. 참고 http://www.w3.org/tr/soap

 △WSDL(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W3C에서 제정하고 있는 표준 중의 하나로서 웹서비스를 정의하기 위한 XML 스키마, 즉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표준방식이다. WSDL은 로케이션이나 포트 지정 및 웹서비스의 입출력을 관리하도록 돼 있다. 웹서비스에 대한 리퀘스트를 기술하기 위한 언어로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WSDL 1.0까지 공개되어 있다. 참고 http://www.w3.org/tr/wsdl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

 웹서비스를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등록(registration) 서비스다. 웹서비스에 관한 ‘전화번호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술로 UDDI.org에서 표준을 제정하고 있다. UDDI4J는 지난해 1월 IBM이 오픈소스인 자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국제 표준인 UDDI에 맞게 기술을 개발, 공개한 것이다. 참고 http://www.uddi.org 

 △ebXML(Electronic Business XML)

 SOAP와 비슷하지만 좀더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데, 대표적으로 e비즈니스에 있어서의 거래 조정, 보안 등과 같은 협력과 관련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관여한다. ebXML은 유엔산하 무역촉진 및 전자거래 표준제정 국제기구인 UN/CEFACT(United Nations Center for Trade Facilitation and Electronic Business)와 민간 세계 최대 XML 표준화 기구인 OASIS(Organiz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tructured Information Standards)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18개월 기한의 프로젝트로 XML 기반의 단일한 전자거래 시장 형성이란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참고 http://www.ebxml.org/specdrafts/approved_specs.htm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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