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 등을 위해 공모한 기업에 대한 주간증권사들의 부실분석 비율이 무려 30.4%에 이르러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5대 증권사의 부실분석 비율은 38.1%로 증권사의 분석을 믿고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코스닥 등록법인 383개, 거래소 상장사 5개, 비상장·비등록사 3개 등 모두 391개사에 대해 지난해 결산 경상이익을 2000년·2001년 공모전에 미리 분석, 추정한 결과 30.4%인 119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추정치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119개 중 결산 경상이익이 예상 분석치와는 달리 아예 적자인 기업은 63개였고 나머지 56개사는 분석치가 기준에 미달했다.
코스닥기업의 경우 등록후 1차 사업연도 경상이익이 주간사 추정치의 50%에 미달하거나 2차 사업연도치가 40%에 미달하면 안된다. 거래소기업 미달기준은 1차 사업연도 70%, 2차 사업연도 60%다. 비상장·비등록기업은 거래소기업의 기준치를 적용받는다.
이번에 부실분석된 기업 119개 중 코스닥이 118개, 비상장·비등록이 1개였고 거래소 기업은 없었다.
부실분석에 따른 제재대상 증권사는 무려 26개사다. 이 중 삼성·대신·현대·LG·대우 등 5개 증권사는 모두 126개사에 대해 분석했는데 이 중 38.1%인 48개사가 부실했다.
증권사별로 삼성·LG가 분석한 각 17개 기업 중 41.2%인 7개가 부실했고 현대는 34개 중 38.2%인 13개, 대신은 18개 중 44.4%인 8개가 잘못 분석됐다.
또 부실분석된 기업수는 교보증권 10개, 동양종금 8개, 동원·한빛·한화증권 각 6개 등이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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