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은 다 모여라.’
김대중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한 무료 영화 시사회가 열린다.
영화는 73년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케이티(Killing the Target). 오는 5월 3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되는 케이티는 일본 시네콰논과 한국 디지털사이드코리아가 공동 제작하고 일본 유명감독 사카모토 준지가 메가폰을 잡은 정치 블록버스터.
제작사 측은 소재가 김대중 납치 사건인 만큼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500명을 초청해 30일 특별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 이벤트로 진행되는 이번 ‘김대중 특별 시사회’는 온라인(http://www.daum.net의 이벤트 창)에서 ‘김대중’이란 이름을 지닌 사람들의 신청을 미리 받으며 실명 확인을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함께 입력하면 된다. 접수는 오는 24일까지며 장소는 개별 통보한다. 당초 김대중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 이 같은 내용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케이티는 제작기간 2년에 총 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오래간만에 보는 정치영화라는 점, 김대중의 관점이 아니라 납치를 실행한 중앙정보부 요원 입장에서 그려진 점, 월드컵 및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라는 점이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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