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대덕밸리를 떠들썩하게 했던 다림비젼 사태가 4개월만에 종결됐다.
이번 검찰의 수사 종결로 그간 초미의 관심이 됐던 다림비젼 회장을 비롯해 대전시 고위직 공무원 2명, 창투사 및 증권사 전·현직 임직원 2명 등 5명이 검찰에 전격 구속되고 회사 직원 등 2명이 불구속됐다.
11일 검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 내용에 대해 대덕밸리인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대전시 고위직 직원들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문제의 발단이 된 다림비젼에 대해서는 그간 얘기가 많았다. 언제부터인가 주력 제품을 뒤로 한 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회사의 ‘투명성’에 대해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회사도 회사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대전시 고위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에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다림비젼의 업무를 도와준 데 대한 사례로 싼 값에 주식을 매입하거나 무상으로 주식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개인적인 비리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단순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4년간 ‘벤처 육성’을 표방한 대전시가 정작 벤처 지원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만 챙겼다는 오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동안 건전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대덕밸리로서도 이번 사건으로 일정 부분의 대외 이미지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들에게 경영 원칙을 꼽으라하면 ‘투명 경영’을 내세우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은 말로는 쉽지만 정작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를 잠시라도 망각한다면 언젠가는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실력과 능력이 아닌 로비와 뇌물로 점철된 회사 경영의 말로는 처참하다. 대덕밸리 벤처인들이 이번 다림비젼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진정한 벤처기업가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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