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와 컴팩이 합병해 탄생하는 새 HP가 합병후 1만5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HP가 합병후 퇴직할 직원들을 위해 제공할 프로그램 일부가 공개됐다.
10일 C넷에 따르면 HP는 새 HP 출범으로 일자리가 없어지는 직원들을 위해 9주간을 부여, HP내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하거나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고된 직원을 위해서는 근속 연수에 기반해 4∼12개월치 급여를 제공 할 계획이다.
퇴직자들을 위한 이러한 급여 및 시간 부여는 경기침체 여파로 시행한 작년의 해고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다. 즉 작년 해고 때는 퇴직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을 뿐아니라 보너스도 2500달러만 지급됐다. HP는 또 이외에도 이번 퇴직자들을 위해서 3개월을 제공, 전직을 도울 예정인데 이 역시 작년 해고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우호적인 것이다. 한편 HP는 이와는 별도로 내부 사이트에서 “새 HP가 출범한다 해도 대다수 직원들의 신변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며 일자리 폐쇄와 조직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이전과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또 “조직이 새롭게 정비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새 변화에 앞서 우리는 세계 각국의 노조, 혹은 직원 대표들과 만나 새로운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작업에 대해 HP 한 경영진은 “‘수용 및 전개’(adopt and go) ‘관리 선택’(managed selection) 등 두가지를 진행했다”고 언급하며 “컴팩과 합친 새 HP 직원수는 15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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