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전반. 이 때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느리고 사용 요금도 비싸 문자중심의 정보검색이나 e메일 이용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급속하게 진행된 광대역화는 인터넷 이용행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인터넷 인구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지난 2000년 말 현재 4708만명으로 전년대비 74%가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오는 2005년에는 872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2000년 11월 현재 가정의 인터넷 보급률은 34%, 기업 보급률은 96%에 달했다.
네티즌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이동전화단말기·PHS 등에 의한 인터넷 접속 증가를 들 수 있다. 2000년말 현재 PC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3723만명(79.1%)이며 휴대폰 인터넷 이용자는 2364만명(50.2%)이고 PC와 휴대폰 모두를 이용하는 사람도 1459만명(31.0%)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생층에서는 이동전화에 의한 인터넷 이용이 54.3%로 PC(43.4%)를 앞지르고 있다. 또 이동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이용은 연간소득이 400만엔 이하인 계층은 21.1%인 반면 1000만엔 이상은 58.8%로 3배 가량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관련 비지니스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일본의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9조798억엔으로 전년대비 42%의 증가 추이를 보였다. 단말기 시장이 31%, 인터넷 구축 관련 시장이 24%, 모바일 커머스 관련 비즈니스시장이 20%, 광고·결제 등 시장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관련 시장이 엄청난 증가세(전년대비 980%)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시장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경제에 있어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도 총무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급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국적인 초고속 인터넷 구축을 서두르는 한편 당초 2010년까지 전국을 광케이블화할 계획을 5년 앞당기기로 했다.
2000년 10월 발표된 ‘e재팬’ 구상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장기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21세기 새로운 경제정책으로 ‘새로운 일본을 위한 새로운 발전 정책’을 밝혔다. 이 정책의 4대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가 IT혁명의 비약적 추진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접속망 다양화에 의한 요금 저렴화와 광대역화 △전략적 기술개발과 표준화 △고신뢰 비즈니스 기반구조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정보가전에 인터넷 기술을 이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지금보다 3만배 빠른 인터넷 접속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일본 인터넷 시장은 유무선 인프라의 빠른 확산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선인터넷이 유선 초고속 인터넷망과 결합하면서 각 분야에서 시너지효과가 클 전망이다. 2005년까지 전국 규모의 광케이블 포설이 완료되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지대해지고 이는 일본 경제에 새로운 형태의 성장 견인차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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