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최근 한국의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두고 ‘일본의 버블경기 초기 상황과 닮았다’며 경계 메시지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한국경제 버블 전야’라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금융기관의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개인이 보유한 자금이 대량으로 부동산 및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일본 버블경기 초기와 꼭 닮은 꼴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버블경기 초기인 지난 88년 일본의 지가상승률이 명목경제성장률의 3배 이상을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경우 지난해 명목경제성장률이 4%인 데 비해 맨션 가치상승률은 14.3%에 이르러 3배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한 한 주의 가격이 주당이익의 몇 배에 달하는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장기업 평균의 30배 이상에 달하며 이 수준은 한국내 버블경기라고 일컬어지는 88년의 26배를 이미 넘어선 수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개인·가계부문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341조원에 이르며 이 중 상당부분이 부동산 및 주식투자에 집중된 심리적 효과로 현재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상승세가 일순 꺾일 경우 순식간에 불량채권이 개인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최희갑 수석연구원의 말을 인용, “현재와 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일본과 같은 심각한 반동이 올 것”이라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도쿄=성호철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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