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타이베이 남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6.8 규모의 강진으로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만지역 반도체 제조공장들은 최소 며칠 동안 생산에 차질을 겪을 전망이다.
1일 대만 현지 언론 및 업계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인근 도원지역에 위치한 난야테크놀로지와 신주시 신주지역내 TSMC·UMC 등 대만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일부 장비가 손상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어 최소한 5일 이상의 조업차질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는 당일 조업을 중단했으며 현재 지진으로 입은 피해의 복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만의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 난야테크놀로지의 대변인 찰스 카우는 “대부분의 설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피해를 입지 않은 장비라도 점검을 위해 2∼3일 동안 가동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난야테크놀로지는 손실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비 피해 복구 작업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연례점검 및 유지보수 계획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 프로모스테크놀로지도 이번 지진으로 생산설비가 자동으로 가동을 멈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는 등 당초 반도체업종에 피해가 전혀 없다는 대만 정부측의 주장과는 달리 상당수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대만 언론과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들은 산업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소한 2∼3일 정도의 가동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월간 기준 10% 가량의 생산물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31일 오후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7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지난 99년 9월 이후 최대의 피해를 입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사진; 대만에 엄습한 진도 6.8의 강진으로 크레인 2대가 쓰러지고 건자재 등이 쏟아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타이베이 국제금융센터 건설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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