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도시의 전산용품 유통업체들이 전산용품 공동구매와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부산의 파르컴을 비롯한 전산용품 유통업체 20개사는 최근 부산 파라곤호텔에서 ‘비전 21C 창조자의 모임(회장 하중호 파르컴 사장)’을 갖고 공동구매 등 회원사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창조자의 모임은 이날 발기문을 통해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전산용품 유통점들이 힘을 결집해 전산용품과 주변기기의 공동구매 및 공동수입을 추진, 소규모 유통업체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조자의 모임은 구매력 확대로 신상품의 아웃소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입업자를 배제하고 직수입을 통해 비용을 줄임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소규모 유통업체들은 개별적으로는 물량이 적어 전산용품 직수입이 어
렵고 마케팅 비용과 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협의회 결성으로 전국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짐으로써 유통업체의 이미지 개선과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창조자의 모임은 1차 사업으로 스피커·마우스·액세서리 등 주변기기와 전산용품을 공동구매 대상품목으로 삼아 아웃소싱과 직수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창조자의 모임은 공동사업을 통해 얻어진 수입금액의 1%를 공동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으며, 파르컴을 주간사로 정해 수입업무와 배송업무를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회원사간의 정보공유와 공동구매상품 제안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회원사 인트라넷을 오는 6월 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하중호 협의회장은 “이번 공동구매 협의체는 전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하게 됐다”며 “참여업체의 요구사항을 이른 시일 안에 파악해 공동구매 활동에 나서고 회원사를 추가모집해 정식 협의체로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조자의 모임은 파르컴 등 부산업체 5개사를 비롯해 서울·수원·대구·울산·평택·충주·진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 2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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