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선수와 그녀의 부모 중 누가 더 박 선수의 LPGA 그랜드슬램 최연소 달성을 기원할까.
지난 29일부터 나흘간 미 캘리포니아 미션힐스CC에서 열리는 나비트코 챔피언십에서 박 선수가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가운데 ‘그랜드슬램 응원이벤트’를 마련한 ‘00700’ SK텔링크와 박 선수의 소속사인 삼성전자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00700 휴대폰 국제전화 서비스에 박 선수의 부모를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SK텔링크가 2월 중 TV응원광고와 이벤트를 진행, 추첨에 뽑힌 14명의 갤러리를 현지에 응원보낸 것.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즉각 박 선수의 초상권과 홍보이벤트에 대한 권리를 내세워 공식적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링크는 미국에 나가 외롭고 고달픈 투어생활중인 딸을 그리워하고 응원하는 부모의 심정을 적절하게 이용하며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에도 박 선수 소식을 올리고 TV광고 화면에도 박 선수 모습을 어떻게든 꼭 등장시킨다.
SK텔링크 이정복 상무는 “응원단 파견은 박세리 선수의 부모가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갈망한다는 생각에서 낸 아이디어”라며 “다른 회사의 모델인 박 선수를 활용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더이상은 응원단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SK텔링크 측에서 알아서 홍보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박 선수의 경기에 응원단을 보내는 등 특별한 이벤트 계획은 하고 있지 않으며 박 선수를 통한 삼성전자의 홍보전략은 주로 해외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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