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m코리아시대가 열린다-비즈니스의 진화

조용한 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이 혁명은 글로벌 경제의 수많은 산업영역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점점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휴대기기가 등장하고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은 어느새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 공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더이상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동전화가입자 3000만시대가 도래하면서 무선인터넷은 자연스럽게 실생활을 파고들고 있다. 거리를 걸어가며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날리는 모습은 전국 어디서나 흔한 광경이다. 이 흐름은 이제 인터넷과 무선, e커머스의 결합이 시대의 대세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진화= 비즈니스는 진화한다. 이미 지난 수십년 간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80년대에 부각된 시스템통합 개념이 비즈니스에 도입된 이후 자동화 개념은 산업전반에 널리 퍼졌다. 이는 비즈니스 통합으로 이어졌고 90년대 중반에는 인터넷혁명 속에서 e비즈니스를 태동시키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 e비즈니스는 무선(Wireless)과 통신이 결합하면서 모바일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비즈니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참조

 통신 패러다임의 전환, 더 나아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눈 앞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패러다임 전환과 배경=그렇다면 패러다임이 움직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패러다임의 전환에는 사회·경제·기술적인 변화가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선, 경제사회 여건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세계경제 불황, IT 산업의 불경기에서 회복되고 있다. IT투자에 대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논란도 이제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할 IT는 인프라로서 네트워크와 각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과정이다. 그동안의 투자가 망구축·장비구축의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수익·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은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각 산업으로 향한다. 통신사업자가 가입자 시장에서 기업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e비즈·m비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두번째, 사회전반에 통합·융합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 인터넷과 오프라인 기업의 융합, 이종 산업간, 기업간 융합과 통합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통합과 융합에 대한 움직임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기존 관념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분산체제에서 통합체제로의 변화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온라인 기업과 온라인 기업의 통합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를 뛰어넘어 전혀 예상치 못한 기업과 기업의 통합도 이뤄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대대적인 합병, 통합은 대세다.

 세번째, 기술의 흐름도 패러다임 전환에 결정적인 한 축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근거한 각종 신기술이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경영·금융·커뮤니티· 전자정부에 이르는 모든 모바일 패러다임을 뒷받침하는 것은 모바일 초고속데이터통신을 지원하는 무선통신기술이다. IMT2000·무선LAN·SDR는 유선과 무선 기술을 통합, 유선을 무선으로 확장하고 무선을 유선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유무선을 넘나드는 완벽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구현한다. 기술과 기술의 통합화는 분산, 분할을 추구하던 종전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업내에 조직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 모습은 물론 통합이다.

 산업사회를 이끌어왔던 국가·산업·사업·서비스·기술의 경계는 무너졌다. 전통적인 산업구분방식이 사라지고 신산업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통합은 이미 대세다.

 네번째, 오프라인 기업의 IT화다.

 통신네트워크의 진화가 일어나면서 오프라인 기업의 대대적인 변모가 예상된다. 올해는 그 전초전이 될 것이다. 본격화는 유무선통합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가 정착되는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SI업체와 KT·SKT 등 통신사업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하다. 특히 e비즈니스에 진입하던 초창기, 전략의 부재로 고심해온 통신사업자들은 m비즈니스에서는 그 흐름을 주도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특히 e비즈니스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올해부터는 이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벼른다. 이들은 또 e비즈니스를 IT산업과 연계시키는 데 국한하지 않고 일상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m비즈니스는 이제 오래전부터 각종 IT인프라로 무장한 대기업을 제쳐두고 10인 미만의 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안경점·미용실·슈퍼마켓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 IT인프라가 생활 속에 스며들고 다양한 B2B커뮤니티가 씨줄과 날줄로 엮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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