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http://www.nttdocomo.com)가 최근 제3세대(G) 서비스를 내세워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해외 투자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해 속으로 골병들고 있다.
28일 일본경제신문은 NTT도코모가 지난해 매출 및 경상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에서 무려 약 1조엔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특별손실이 발생, 지난 98년 상장된 후 처음으로 약 10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를 연결하는 이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AT&T와이어리스에 1조1900억엔을 쏟아 부은 것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지역 이통 사업자들에게도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최근 통신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약 1조8000억엔의 특별손실을 발생시켜 회사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투자손실분 가운데 1조엔을 오는 31일 끝나는 2001 회계연도 대차대조표에 반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0년만 해도 3650억엔의 순익을 기록했던 초우량기업 NTT도코모는 지난해 약 1000억엔의 적자를 내는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는 설명이다.
또 NTT도코모의 적자 전환은 모기업인 NTT의 재정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NTT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이번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특별비용 9400억엔을 반영해도 순손실 규모가 약 3310억엔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그후 자회사인 도코모가 해외에 투자한 특별회계에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모회사 NTT의 2001 회계연도 적자 규모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NTT의 적자 규모는 지난 99년 닛산자동차가 기록했던 일본 최대 적자기록 6840억엔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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