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연구하기 위해 전세계 각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한국과학재단 창립 25주년을 맞아 방한한 독일연구협회(DFG) 어니스트 루드비히 비나커 총재는 그동안 유럽에서만 구축했던 국제 협력망을 중국을 비롯한 한국 등 아시아권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연구협회는 세계화에 따른 교육 및 연구의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2000년 10월 중국 베이징에 중국·독일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2001년 5월 워싱턴에도 사무실을 개설했다.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학재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 등과도 실질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나커 총재는 KAIST와 포항공대 등 유수의 대학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독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급변하는 기술 패러다임을 따라가기 위해 협회는 지난 2000년부터 지원역량 강화작업을 시작해 올해부터는 예산과 인력 부문을 개선했다”며 “연구센터(DFG-Forschungszentren) 설립으로 대학마다 전문 영역 및 중점 분야를 강화해 대학 내외 협력과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이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연구분야는 바이오인포매틱스와 실험적 생의학, 해안연구 등이다.
그는 또 “대학마다 특성화를 꾀해 전략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대학과 산업체는 물론 각 지역에서 관심있는 기관들의 공동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기술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비나커 총재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교육자를 양성하고 유명 과학자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과학을 친밀히 해야 한다”며 “여성 과학자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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