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한약리학교실 김호철 교수팀은 가시오가피에서 골 길이 성장을 촉진하는 한약재를 발견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시오가피에서 신경보호 효과·효능을 밝휘하는 테트라사이클린을 찾아내 이를 흰 쥐에 투여한 결과 성장판의 길이가 증가한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가시오가피가 정상 성장에 비해 1.53배의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양성대조군인 성장호르몬(1.89배)의 80% 정도에 달하는 효능이다.
연구팀은 또 부작용이 적고 인지기능 향상과 신경보호 효능이 있는 가시오가피와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 어린아이의 보약으로 사용된 육미지황환을 혼합처방해 ‘진생성장원’이란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했다.
이 결과는 한국본초의학회지(2001년 4권 2호)에 이미 발표됐으며, 3월 초 피토테라피리서치(Phytotherapy Research)라는 국외 저널에도 게재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정혁)의 ‘국가 자생식물로부터 신경보호효과 식의약품 개발에 관한 연구’에 의해 얻어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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