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인터파크 대표 leekhy@interpark.com)
춘곤증의 계절 봄이 왔다. 부쩍 졸음과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계절 탓에 무심했던 건강관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최근 한 조사를 보니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만성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70%의 응답자가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이고 5시간도 채 못자는 사람들이 21%나 된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고 공감할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한국사회의 지나친 경쟁구도가 위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정규 근무시간에 꼬빡 일을 하고 나서 자기계발이라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퇴근 이후에 수험생 마냥 외국어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하고, 인맥관리를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술자리에는 빠지지 않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니 몸이 버텨내기 힘들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강한 생활을 위한 적정한 수면 시간이 하루 7∼8시간이라는 말은 꿈만같이 들린다.
몇년 전 ‘벤처붐’이 한창일 때는 한밤중에도 불켜진 테헤란밸리의 빌딩이 서울의 새로운 야경이 되었고, 밤낮없이 일에 몰두하느라 퇴근시간도 없이 밤새워 일하는 벤처회사 직원들의 모습은 언론의 취재거리가 되기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한창 달궈졌던 벤쳐열기가 많이 사그라들고 길게 호흡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는 마라톤을 뛰듯이 체력을 안배해야 할 때다.
IMF라는 바닥에서 거품경제까지 정신없이 올라가다가 급속히 침체했던 경기가 이제 다시 올라간다고 한다. 롤러코스트를 타듯이 현기증과 멀미가 날 정도로 시장환경이 부침을 거듭하다 보니 기업과 기업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쉴 틈이 없고 쉴 여유가 없다. 어떨 때는 일찍 들어가 잠을 청해도 머리가 복잡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언젠가 만났던 한 외국인의 신기해 했던 것처럼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때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비슷한 자세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잠을 잘 잘 수 있는 묘안 한가지를 소개한다. 집 주변에 코스를 개발하던지 아니면 러닝머신을 사 놓던지 하고 자기전에 30분 이상 뛰고 걷고 해보라. 내 경험으로는 피곤해서 바로 곯아 떨어진다.
한달만 계속하면 아침에 힘이 솟고 삶에 탄력이 붙는다. 체력에 자신이 있어야 이렇게 복잡다단한 시기를 잘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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