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말레이시아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국가사업인 인공위성개발사업권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대덕밸리의 인공위성 전문 개발업체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 http://www.satreci.com)는 최근 말레이시아 우주 분야 전문기업인 아스트로노틱테크놀로지와 적도면 관측 목적의 소형위성 맥샛(MACSAT)의 공동 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이번 사업권 획득 과정에서 프랑스 및 중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맥샛은 200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우리별 1호 위성의 약 4배 크기에 달하는 200㎏급(직경 1.2m, 높이 1.2m)의 소형 위성으로 환경변화가 심한 지구 적도면 지역의 재난 및 환경 감시를 주 목적으로 하며 총 개발비는 약 200억원에 달한다.
최종적으로 제작되는 위성의 소유는 말레이시아 아스트로노틱테크놀로지가 갖게 되며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의 75%에 해당하는 1000만달러를 말레이시아 측에서 부담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개발결과를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소형 위성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아스트로노틱테크놀로지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액 출자한 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최초의 인공위성인 티웅샛을 성공적으로 발사, 운용중이다.
박성동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아스트로노틱테크놀로지와 321만달러 상당의 위성탑재장치 공동개발사업을 하던중 이번 계약을 추가로 맺게 됐다”며 “계약조건도 좋아 우리 회사는 인력과 장비, 부품만을 공급하고 위성 개발과정에서 얻어지는 위성부품 등의 소유권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위성 개발에 참여한 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0년 1월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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