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전통적인 일반피아노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디지털피아노로 전환되면서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벨로체·영창악기·다이나톤 등 주요 디지털피아노 생산업체들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65% 성장한 4737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증가세에 대해 “디지털피아노가 일반피아노와 달리 헤드폰을 통해 야간에도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아파트생활을 하는 도시수요자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벨로체(대표 양원모 http://www.veloce.co.kr)는 LG홈쇼핑에서 한달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보이면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0% 이상의 매출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종영된 SBS드라마 ‘피아노’의 제작지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인기상승에 힘입어 최근 79만원대의 LG홈쇼핑 전용제품(모델명 EP-400)을 개발하고 10일 가량 밀려있는 제품의 품귀현상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삼익악기(대표 안기봉 http://www.samick.co.kr)도 올들어 2월까지 물량기준 1891대, 금액기준 11억9100만원어치의 디지털피아노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두달간 100%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이나톤(대표 이진영)의 1·2월 판매량 역시 LG홈쇼핑을 비롯한 일반대리점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늘어난 2337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호조는 3월들어서도 지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나 늘어난 1370대를 기록, 수급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양원모 벨로체 사장은 “최근 디지털피아노가 일반피아노 시장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디지털피아노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까지 예상돼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100% 가량 확대한 250억원으로 늘려잡았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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