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컴퓨터와 암호가 동원되는 사이버 전쟁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띠었다.이 사이버 전쟁의 목표는 적의 방공망과 병참기지 파괴와 작전 소프트웨어 마비 등이다.미군은 이를 위해 지난 99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스페이스 커맨드 산하에 합동작전부대를 창설, 채비를 해왔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1세기 위협에 맞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고도의 작전을 채비중”이라며 “현재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지만 다음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미 정보망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며 적국의 군사력과 작전수행 능력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추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 사령관도 “미 국방부는 적군 컴퓨터망에 대한 공격을 정상적 전쟁수행과정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부(CIA)와 국방부의 작전용 전쟁 게임은 폭탄이나 미사일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미 금융기관과 통신망, 스파이 위성 등을 파괴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리처드 클라커 미 백악관 안보담당 조정관은 “적대적 다수 국가들이 미국에 치명적 피해를 가하기 위해 미 컴퓨터망을 다양한 방법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이와는 사정이 다르다. 아프가니스탄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아 사이버 공격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다. 국제연합 (UN)이 2000년 Y2K문제에 대비할 것을 각국에 촉구했을 때도 이는 아프가니스탄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에 불과했다.당시 국제Y2K협력센터에 탈레반 정권 가입을 권유했던 브루스 맥코넬 정보보안 전략가는 “아프가니스탄에는 인터넷이 없다”고 전했다.미국은 하지만 정치인들이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특정 사이트에 대한 서비스 거부 공격을 하듯이 앞으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조지타운 대학교의 스티븐 로버츠 컴퓨터 보안전문가는 “미국이 다리와 공항, 다른 인프라 경비를 강화할수록, 테러리스트들은 손쉽게 침투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마련”이라며 “이는 컴퓨터 바이러스, 비밀번호 해킹 등 정보를 이용한 사이버전쟁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임정섭 기자 jaso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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