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술업계가 음성인식분야의 상용서비스 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성기술업체들은 최근 음성시장의 확대를 위해 기존의 음성합성 기술에 이어 음성인식 기술의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에 초점을 두고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성공사례를 구축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일부 음성인식을 적용한 서비스가 기술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음성인식 시장을 확대하기에는 부족해 일반인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게 음성기술개발업계의 설명이다.
SL2(대표 전화성)는 다가오는 월드컵을 겨냥해 다국어 음성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월드컵 기간동안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자연스럽게 음성인식기술을 접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대형 건물안내나 건강정보 등을 제공하는 키오스크 제품에도 음성인식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L2는 기존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는 세스영어의 ‘토키’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다른 교재에도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올해 음성인식 분야에 초점을 두고 텔레매틱스, 가전 등에 중점적인 개발에 나선다. 이 업체는 기존 오토PC업체에 공급하던 음성인식 기술을 올해는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로 확대하고 목소리를 알아듣고 작동하는 에어컨, 밥솥, 전자레인지 등에 대한 개발에 나서 올해 안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음성인식 분야의 상용화를 통해 보이스웨어는 지난해 35억원에 이르던 음성인식 분야의 매출을 5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뉘앙스코리아(대표 최승훈)는 병원과 통신사의 콜센터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극 도입해 소비자들이 음성인식기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조만간 숫자인식이 가능한 엔진을 내놓을 예정으로 숫자인식이 가능하면 그 동안 음성인식 상용화에 최대 걸림돌이 사라지게 돼 은행과 같은 숫자에 민감한 곳에서도 부담없이 음성인식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음성인식기술업체인 보이스텍(대표 강수웅)도 LGIBM과 공동으로 목소리로 작동하는 PC를 개발해 오는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보이스웨어의 백종관 사장은 “음성합성시장은 기술이나 수요로 볼 때 이미 성숙단계에 왔다”며 “본격적인 음성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적용분야가 다양한 음성인식시장의 상용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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