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싱가포르 정부가 공동 출자하는 3000만달러 규모의 벤처투자펀드가 조성된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싱가포르 만다린호텔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원(EDB)과 ‘한·싱가포르 공동 투자펀드’를 설립키로 하고 양국간 벤처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펀드 규모는 3000만달러로 중기청과 EDB에서 각각 30%인 1000만달러를, 나머지 40%는 민간 기관에서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출자대상은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한국 벤처기업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벤처기업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양국간 공동 투자펀드는 싱가포르 정부가 유한책임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한국이 주도적으로 조합을 운영할 수 있는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펀드 규모 및 펀드 운용회사를 확정짓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한국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양국간 펀드 조성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와의 실질적인 벤처 협력 촉진을 위해 정부 관계자 및 투자 사절단을 정례적으로 상호 교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또 싱가포르 현지에서 도남시스템 등 국내 벤처기업 16개사와 LG창업투자 등 10개 창투사 등이 공동 참여하는 벤처 투자마트 개최 등 ‘코리아 벤처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투자마트에는 싱가포르 EDBi·GIC·TIF벤처스 등 투자회사와 벤처캐피털사들이 참석, 현지에서 투자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동남아 금융·무역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를 교두로 한국의 벤처기업과 싱가포르의 벤처 자본을 연결하는 등 우리 벤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편 중기청은 이번 행사에 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주롱지역에 설치한 ‘한국벤처지원센터(KVAC)’ 개소식을 갖고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지원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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