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 바이오 거점을 확보하라.’
대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에 생명공학연구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SK·포항제철·제일제당·녹십자·대한제당 등 대기업은 올해 바이오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선진국에 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하거나 현지 유망 바이오벤처기업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능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쉬운 데다 세계적 바이오기업의 실태와 제품 동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또 신약개발 후 임상실험이나 미국 FDA의 허가를 국내에서 보다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녹십자(대표 허영섭 http://www.greencross.com)는 선진국 바이오벤처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펀드를 결성해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에 바이오 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자회사인 녹십자벤처투자를 통해 미국 나스닥에 등록된 바이오벤처나 유럽 내 유망 바이오벤처기업을 선별, 이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SK(대표 황두열 http://www.sk.co.kr)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켐지노믹스라는 벤처를 설립하고 2003년까지 1000만달러를 투자해 3개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키로 했다. SK는 또 올해 3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상하이에 한방 바이오 소재를 연구하는 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중국 관계 당국과 협상에 들어갔다.
대한제당(대표 한동혁 http://www.ts.co.kr)도 최근 영국의 EU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EU바이오텍은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대한제당은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대한제당은 EU바이오텍으로부터 재조합 단백질의약품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을 주문자생산형의약품(CMO) 형태로 공급받아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제일제당(대표 손경식 http://www.cj.net)은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 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현지 바이오벤처기업을 인수해 생명공학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의 해외 지사를 이용해 현지의 유능한 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항제철은 지난 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총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바이오사업추진반’을 신설하고 생명공학연구와 투자업체 물색에 나섰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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