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집중 매도속에 고전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모처럼 큰 폭 반등했다.
19일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0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1만7000원(5.12%) 오른 34만9000원으로 마감됐다.
기업 내용이나 펀더멘털에 변화가 발생했다기보다는 수급상으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마무리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시장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급상승하면서 최근 코스닥시장에 비해 상승률이 떨어졌던 거래소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20.27포인트(2.33%) 상승한 889.98로 장을 마쳐 89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정수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조정은 차익실현 매물 때문이었는데 이미 많은 양의 물량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확실한 에이스인 삼성전자가 다시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했다는 점은 증시 전반에 긍정적 기대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2분기 D램 가격의 하락 전망 등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재평가가 시작됐다. 이날 동양종합금융증권은 D램 가격이 2분기에 정체되더라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TFT LCD 단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이 꾸준히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삼성전자가 15인치 모니터용 패널 4월 출하물량에 대해 5∼10달러(2∼5%)의 추가 가격인상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필립스LCD의 5세대 라인이 하반기에 가동이 시작되지만 삼성전자의 5세대라인은 4분기에나 생산이 가능해 TFT LCD의 공급부족은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D램가격이 4월에는 4.50∼5.00달러(장기 공급가격 기준)로 보합세가 예상되지만 TFT LCD가격은 추가적인 5∼10달러의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가격인상분은 모두 영업이익 개선요인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의 영업이익 확대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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