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CBSE-응용분야, 관련업체

◆응용분야

 일반적으로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는 변화가 계속되는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따라서 새로운 컴포넌트를 개발하고 컴포넌트 기반 구조를 설치, 운영하려면 관련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을 부단히 실시해야 한다.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의 주요 응용 분야는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고객관계관리(CRM :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분산 운용체계(OS), 객체지향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OODBMS : Object-Oriented Database Management System), 금융서비스, 분산 에이전트 프로그래밍, 교통관리 시스템 등이다.

 컴포넌트 기반 구조를 사용해 ERP업체들은 기본 ERP시스템을 공급하고 고객의 필요에 따라 컴포넌트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품전략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순차적 프로그래밍 기술로는 한계가 있는 부문에서는 컴포넌트 기반의 OODBMS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의 재사용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업체들이 점차 많이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여기에 객체 컴포넌트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분산 OS를 발표했다.

 ◇ERP와 CRM=기업은 ERP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제품 기획, 구매, 재고관리, 공급업체와의 협력, 주문상황 추적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ERP 프로그램에는 금융 및 인력관리 기능을 갖는 응용 프로그램 모듈이 포함돼 있는 것도 있다. 지난 90년대 말께 ERP 소프트웨어는 ‘없어서는 안될’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었는데 한 전문잡지가 ‘투자회수(ROI)는 생각하지 말고 설치하기만 하라’고 강조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는 CRM으로 중심이 이동되었다. CRM시스템은 콜센터, 인터넷, 판매지원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러한 데이터를 발굴할 뿐 아니라 마케팅활동을 관리하는 툴을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사용자나 공급업체들은 이와 같은 종합적인 CRM 솔루션의 일부 기능만 갖고 있어도 그것을 CRM이라고 부른다.

 최근의 ERP시스템에는 웹기능이 있고 컴포넌트 기반 구조로 되어 있다. ERP시스템 업체들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컴포넌트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컴포넌트 구조를 사용하면 전자상거래와 같은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기능만 탑재하고 다른 핵심 ERP 프로그램은 필요에 따라 추가해 주는 방법을 택할 수 있는 것이다. 주요 ERP 업체들이 CRM 컴포넌트를 현재 공급하고 있거나 그러한 계획을 갖고 있고 다른 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컴포넌트를 공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 3개 업체가 ‘만능 업무용 응용 프로그램’ 업체로서 컴포넌트 추가 방식의 대형 응용 프로그램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분산 OS=정보통신 분야 기술표준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술제품과 호환성이 있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제품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사양이 적합한 제품을 찾아서 구입하고 다양한 컴포넌트를 통합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구성, 관리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자사 객체지향기술인 지니(Jini)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큰소리 치고 있다. 지니는 네트워크 위에서 데이터 저장 기능,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 마이크로프로세서 머신 주기의 실행 등을 분산처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구조다. 선은 사용자들이 지니구조를 통해 네트워크 위 어디에서나 아무 문제없이 모든 자원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OS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 이외에도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인퍼노(Inferno)라는 지니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OS를 내놓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유사한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OODBMS=컴포넌트 기반의 OODBMS가 기존의 순차적 프로그래밍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영역에서 응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은 재사용이 가능한 코드의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응용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게 해준다. 하지만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기술 자체로는 객체를 저장, 조정, 검색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으나 OODBMS는 이러한 모든 기능을 제공해준다. 몇몇 관련업체는 OODBMS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기술보다 개발비용을 20∼30%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가령 시어슨리만브러더스(Shearson Lehman Brothers Inc.)는 증권거래 사업을 시뮬레이트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고객을 관리하는 계정객체, 파트너와의 계약을 관리하는 계약객체, 주식·공채 등의 가치를 설명하는 증권객체 등을 개발했다. 금융 서비스 및 보험회사인 우눔(UNUM)은 관할 주(州) 법규의 변동사항을 현실적으로 수정하는 데 컴포넌트를 사용하고 있다. 또 크레디트아그리콜-라자드파이낸셜프로덕츠(Credit Agricole-Lazard Financial Products Ltd.)는 객체지향 개발 플랫폼을 사용해 복합 금융상품 거래를 위한 객체지향 투자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분산 에이전트 프로그래밍=관련업계는 프로그래밍 기술이 다음 단계에는 분산 에이전트 기술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정 수준의 자율성을 갖고 있다. 인터넷 에이전트는 정보를 표현하고 조정하는 방법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지식 표현방법의 주요 표준은 지식 교환포맷(KIF : Knowledge Interchange Format)으로서 이것이 에이전트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포맷이다. KIF는 미 첨단국방연구 프로젝트국(DARPA : U.S.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지식공유사업(KSE : Knowledge Sharing Effort)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며 최근 에이전트 프로그래밍 언어의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식조회 및 조정언어(KQML : Knowledge Query and Manipulation Language)도 KSE의 계획으로 개발된 것이다. 그러나 KQML의 높은 유연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에이전트 개발자들은 자바와 스크립팅 언어를 결합해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또 에이전트 통신 프로토콜은 지식표현 기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교통관리시스템=오브젝트매니지먼트그룹(OMG : Object Management Group)은 금융, 보건, 제조, 통신 및 양방향 멀티미디어 분야 객체표준을 채택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한 데 이어 교통특별권익그룹(Transportation Special Interest Group)을 결성했다. 이 기구는 철도, 항공, 해상, 고속도로 등의 자동 교통관리 시스템의 컴포넌트들이 호환성을 갖게 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교통산업계는 엄청나게 많을 뿐 아니라 날로 불어나는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대규모의 복잡한 정보 및 데이터처리시스템을 구축해왔다. OMG는 관련업체들이 기존의 시스템 대신 소형의 표준 객체 컴포넌트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여기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첨단 교통관리시스템은 도시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특정 시스템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통사항이 있을 것이다.

◆관련업체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 관련 주요업체를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업체에 인텔, 어드반스트 RISC머신스(Advanced RISC Machines), 마이크로소프트, 선마이크크로시스템스, IBM, 오라클,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 리눅스 및 OMG 등이 있다. 또 시스템 부문에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IBM, 시컨트테크놀로지스(Secant Technologies), 서비오(Servio), 온토(Onto) 등이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 업체로는 선, IBM, 액티브소프트웨어(Active Software), 오토노미(Autonomy), 오픈텍스트(Open Text), 오라클, SAP, 시벨 등이 있다. 이밖에 아오닉스(Aonix)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개발 툴 업체, 오픈텍스트를 포함한 업무용 객체 프로그램 업체, 로터스디벨로프먼트와 같은 데이터저장 업체, 마이크로포커스(Micro Focus)를 비롯한 서버업체 등 관련 업체가 많이 있다.

이들 업체 중에서 선과 루슨트는 지니와 인퍼노라는 분산 OS를 각각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이와 비슷한 OS를 개발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라클, SAP, 시벨 등은 컴포넌트 기반 구조를 가진 ERP와 CRM 시스템을 내놓았다. 또 서비오와 온토는 컴포넌트 기반 OODBMS를 개발, 주요 정부기관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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