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업계에서 콘텐츠 중개상을 일컫는 말이 콘텐츠 애그리게이터(CA:Contents Aggregator)다.
주요 이통사나 포털업체들이 무선인터넷을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유선인터넷처럼 풍부한 콘텐츠가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수많은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수집하고 확보하는 것도 큰일이지만 관리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나타난 것이 CA다.
CA는 이통사 등을 대신해 엔터테인먼트, 교육, 게임 등 무선인터넷에서 필요로 하는 유용한 콘텐츠를 기획, 수집해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후 이를 제공해준다. 기존 콘텐츠 신디케이터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콘텐츠가 구동될 수 있는 플랫폼 등 모바일 관련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이동통신사를 대신해 관련 서비스의 운용을 일부 책임진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즉 콘텐츠를 수집해 작은 디스플레이로 제공되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유선인터넷의 콘텐츠를 수정해주고, 서비스에도 일정부분 관여하게 된다.
CA는 무선인터넷 열기를 등에 업고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이동통신사업자에 종속적이던 초기와 달리 최근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등으로 특화되고 독립된 성격의 전문CA들이 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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