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호주 자원 봉사 활동기

사진; 멜버른 인근에 위치한 필립아일랜드의 코알라야생국립공원에서 캥거루와 함께 사진을 찍은 명예기자.

 본지 김윤희 대학생 명예기자는 호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CVA (Conservation Volunteers Australia)에 참여했다. 1월부터 3월까지 약 두달간 호주 현지에서 자원봉사 및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점을 소개한다.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한 애들레이드시에서 첫 3주간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보냈다. 자원봉사 활동은 주로 자연환경과 관련된 휴지줍기나 나무심기 등 꽤 다양한 일을 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봉사활동이 아니고 한국에서라면 해보지 못했을 ‘노동’ 일이었다.

 애들레이드 도시 자체는 이틀이면 관광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주로 근교에 있는 캥거루섬(Kangaroo island)이나 와인으로 유명한 바로사밸리라는 곳으로 여행을 많이 한다고 한다. 호주는 투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굉장히 잘 발달해 있는 나라다. 투어는 주로 여행사에서 운영하고 코스를 정해놓고 관광 가이드를 동반,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투어를 이용해 바로사밸리를 관광했는데 유명한 와인명소인 만큼, 와인이 생성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하고 시음을 하기도 했다.

 호주 제2의 도시인 멜버른은 호주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럽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낮에는 그 이국적인 풍경에,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에 감탄한다. 바로 해변 옆으로 강이 흐르는 신기한 지형과 여유롭게 산책과 낮잠을 잘 수 있는 잘 만들어진 공원과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전차가 다니는 모습에서 정말 이쁜 도시라는 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여행한 호주의 제일 큰 도시 시드니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시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아름다운 해변 등은 우리나라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여행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호주라는 나라는 한국과 정말 흡사한 점이 많다. 규모가 작은 도시나 지역일수록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고 정이 많다. 특히 시드니같은 대도시는 서울만큼 바쁘고 모든 것들이 빨리빨리 돌아가는 분위기이다. 예전에 유럽을 여행했을 때는 겨울에 여행을 해서인지는 몰라도 모든 것들이 정지되어 있고 분위기가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죽은 도시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호주는 그 분위기와는 정반대다. 계절탓인지는 몰라도 모든 것들이 살아있고 생기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호주도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 최근 시내에는 많은 인터넷카페가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용요금은 우리나라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반면 속도가 느려 아직 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대부분의 홈페이지 디자인도 우리나라 홈페이지에 비해 조잡한 편이어서 역시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명예기자=김윤희·외국어대 yoonie@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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