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산전자상가 업체들과 전국의 도소매상을 연결한 온라인 B2B 거래가 속속 추진되고 있어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및 유통업체인 라인업시스템(대표 정정섭 http://www.lineup.co.kr)은 최근 ‘용산넷(http://www.yongsan.net)’을 구축하고 오는 29일부터 온라인 B2B 거래에 나설 예정이다.
용산넷은 웹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으로 구축돼 입점업체들의 재고현황, 주문, 입출고, 입출금, 고객관리가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
라인업시스템은 용산전자상가내 입점업체들을 주주로 참여시켜 사이트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용산넷을 용산상가업체들의 공동 마케팅 채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컴퓨터, 부품 관련 50여개 업체. 라인업시스템은 사이트 오픈까지 참여사를 100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용산넷은 최저가 입찰방식을 도입, 전국의 지방 도매 상인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자는 가격 조절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악성 재고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용산넷은 수익금의 1%를 적립, 용산넷을 이용하는 도매상인들에게 사이버머니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인업시스템의 정정섭 사장은 “상가내 우량업체들만 엄선해 모든 거래를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며 “용산넷 출범으로 용산전자상가에 투명한 거래가 정착되는 등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정보사이트인 다나와(대표 손윤환 http://www.danawa.co.kr)도 전국의 컴퓨터 도소매 업종 관계자 7500여개의 딜러 회원들을 대상으로 부품 공동구매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컴퓨터 케이스와 TFT LCD 모니터를 대상으로 16차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공동구매에 대한 회원사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이를 본격적인 B2B 전자상거래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나와는 최신 가격정보 제공을 통해 용산 등지의 340여개 협력사와 전국 7500여개의 유통상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어 B2B 거래가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조사-총판-대리점-소매점 등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안고 용산시장에서 온라인 B2B 거래가 시도되는 것은 나름대로 고무적인 일”이라며 “하지만 업체들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고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는 용산시장에서 B2B 거래가 쉽게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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