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기업 형태가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하고 있다. 기업은 민첩한 가상 기업의 형태를 띠고 더 탄력적으로 변할 것이며 근로자들은 가상 기업에서 시간대, 거리, 조직 및 비즈니스의 경계를 초월해 서로 밀접한 협업 체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탄력적인 기업이라는 개념은 새로운 것일까. 그렇지 않다. 새로운 점이라면 조직에 탄력성을 신중히 부여한다는 개념을 들 수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탄력성있는 기업은 보안, 안전 및 보호의 탄력성을 분산되고 광범위한 조직에 접목함으로써 자연 재해, 경제 여건의 부정적 변화, 경쟁업체의 맹공, 사이버 스파이 또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등 어떤 종류의 장애로부터도 신속히 원상 복구할 수 있는 기업이다.
하강 국면의 세계 경제와 뒤이은 9·11 테러가 세계 경제, 업계 및 소비자의 신뢰를 퇴보시킨 뒤 탄력적인 기업의 필요성은 매우 커졌다. 피해 복구, 자산 및 직원 보호, 복구 능력 확보 등의 대책을 놓고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동요했다.
탄력적인 가상 조직(RVO:Resilient Virtual Organization)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RVO는 비즈니스 운영, 보안 체계, 인력 선택, 작업장 개발, 통신 네트워크, 아키텍처, 보안 수단, 교육, 협업, 부지 선정, 공급업체 평가 및 거래 파트너 관계 등에 의도적으로 탄력성을 반영하는 비즈니스 및 조직 모델이다. 더욱이 RVO는 조직을 기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새로운 리스크와 약점을 유발할 수 있는 분산형 기업 운영체제를 보완해준다.
RVO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
△인력, 지식, 시스템 및 작업 공간의 분산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종업원, 파트너, 구매자, 공급자, 외부 소스 및 커뮤니티와 전자적으로 통합된다.
△재난, 충격 또는 주요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도록 신중히 설계해야 한다.
△재난과 경고에 당면해서도 완전한 속도로 운영돼야 한다.
탄력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스크 분석, 투자 및 지원 환경이 필요하다. 노동 시장의 동요, 휴대형 컴퓨터의 데이터 유실, 빌딩 및 시스템의 파괴, 경영자의 유고 등 대비하고자 하는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를 선별한 뒤 우선순위를 두어야할 분야와 관행의 탄력성을 투자 목표로 삼아야 한다. 조직의 탄력성은 준비, 문화, 리더십, 교육, 사람들의 신뢰 및 질에 달려있다.
시간, 돈, 정렬을 투자하는 이유, 대상, 시기를 선택한 뒤 성공 가능성을 더 높여줄 수 있는 인력, 시스템 및 설정을 이용해 의사결정을 지원해야 한다.
가상 비즈니스와 가상 업무을 위해서는 복구 능력에 대한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가상모드의 비즈니스, 운영 및 업무는 고위 경영진들이 받아들이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 PC, 전자우편, 전화, 웹 사이트, 협업 툴, 영상회의 등의 도움으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우연히 거래가 생길 수 있고 갑자기 인증되지 않은 사람이 기밀 자료를 엿볼 수 있다.
분산형 비즈니스 운영과 가상 업무에서는 복구 능력이 아주 중요해진다. 이유가 뭘까. 가상 환경에서는 리스크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수많은 소스들이 중역들의 통제권이나 시야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복구 능력을 가상 비즈니스와 가상 업무에 접목하는 일은 더 이상 취사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탄력적인 가상 조직의 특성
1. 관리 원칙: 조직은 시스템, 데이터 및 작업 설계에서뿐 아니라 관리 체계, 리스크 분석 및 금융 측면에 있어서도 탄력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2. 인프라 원칙: 네트워크, 운영, 데이터 구조, 무선 통신 및 데이터센터에서의 복구 능력 설계는 사건으로부터의 재난 복구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신속한 복구와 반등 능력을 갖추도록 시스템을 설계함을 의미한다. 복구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된 인프라는 비즈니스의 지속과 기민성 확보를 위한 토대가 된다.
3. E-워크 원칙: 충격이나 재난 뒤에 시간, 거리 및 경계를 넘어 밀접하게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신속히 복구할 수 있게 하는 협업용 툴과 서비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가트너는 비즈니스, IT 및 기업 리더들이 21세기 기업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권고한다. 이는 ‘우리 회사의 탄력성과 복구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티브 비팅거 가트너 아태지역 리서치 담당 이사 steve.bittinger@gart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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