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지자체 대덕밸리 벤처에 `러브콜`

 ‘대덕밸리 벤처를 잡아라.’

 급성장하는 한국의 정보기술(IT)산업을 따라잡기 위해 일본과 중국 등의 일부 지자체들이 대덕밸리내 우수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이들 외국 지자체들이 ‘한국내 IT산업의 메카’로 떠오른 대덕밸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자국으로의 벤처 유치는 물론 기술교류 및 협력 등을 적극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홋카이도IT위원회 위원장 겸 홋카이도대학 경영학과 교수인 카나이씨 등을 비롯한 관련 연구원 3명과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이스히가와 연구원 등 홋카이도 방문단은 12일 대덕밸리를 찾아 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홋카이도의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덕밸리를 벤치마킹하고 우수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중국의 신흥 하이테크 소프트웨어 개발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다롄(大連)시 리완차이(李萬才) 부시장을 비롯한 한국 방문단은 대덕밸리내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IT산업 설명회’를 갖고 대덕밸리 기업 유치활동을 벌였다.

 특히 중국 다롄시는 대덕밸리의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 지역 벤처기업과 기술교류에 대한 협력의사를 적극 표명했다. 

 다롄시 정부와 다롄방송국 등 정부기관이 공동 투자해 운영중인 IT전문회사 다롄천건정보기술유한공사는 한국의 인터넷 게임과 멀티미디어 기술, 멀티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대덕밸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미야자키현 정부가 대덕밸리를 방문, 현재 미야자키현에 설립중인 한일IT국제센터 오픈 및 한국 IT기업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미야자키현은 고속 정보통신 회선을 통해 현내 각 지역을 연결하는 ‘정보하이웨이21’ 구상의 일환으로 준비중인 첨단 IT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설인 한일IT국제센터에 입주할 유망 IT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 조태용 소장은 “대덕밸리를 벤치마킹하려는 외국 기업과 지자체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며 “비교적 진출이 까다로운 일본과 중국 등의 IT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과 윈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생각한다면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외국 진출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