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계 `점유율 줄다리기` 시작됐다

 최근 디지털화 붐을 타고 최소한 2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국내외 업체들이 대격돌을 벌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올림푸스에 선두자리를 내준 캐논·코닥·소니 등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월드컵 행사 등을 계기로 △출시제품 다양화 △고급브랜드 출시 △고급수요자 유인 마케팅 등에 나섰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올림푸스한국도 선두를 굳히기 위해 해 온라인판매제도를 도입하는 등 유통망 다각화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이에따라 특히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4, 5, 6월 동안 디지털카메라 시장 탈환을 위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는 자사의 디지털카메라에 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리는 메모리스틱을 채택한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니는 디지털캠코더·컴퓨터 등 디지털 제품과의 뛰어난 ‘네트워크 호환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현재 시판중인 500만화소급의 전문가용 고화질 디지털카메라(모델명 F-707)와 유사한 화소급의 2, 3개 모델을 상반기 중 추가로 출시, 고가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한국코닥(대표 강동성 http://www.kodak.com)은 최근 소비자들의 사진출력 욕구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 온라인프린팅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프린터 기능이 결합된 신모델인 ‘이지셰어(Easy Share)’시리즈 7종을 제품군에 추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년도 4만대였던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을 5만500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토종기업인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http://www.samsungtechwin.com)은 월평균 1만대 이상의 디지털카메라 매출을 통해 올해 3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사업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특히 올해엔 보급형 위주에서 탈피, 고가 디지털카메라에 이르는 제품군을 확보해 외산브랜드와 고급제품 시장에서 정면승부할 계획이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은 올해 물량기준 10만대, 매출기준 800억원대의 매출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올림푸스는 특히 월드컵 기간 중 일본 본사와 공동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개최, 시장 1위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기존의 본사-대리점-소매점-고객으로 이어지는 유통시스템 도입에 이어 대형할인점과 양판점을 통한 매출비중을 높이고 100만화소급의 초보자용부터 400만화소급 전문가용에 이르는 총 14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캐논사의 디지털카메라를 수입 공급하고 있는 LG상사(대표 이수호 http://www.lgcamera.com)도 국내 언론사들이 사용하는 기존의 니콘사 디지털카메라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이른바 오피니언리더 대상의 시장공략을 통해 EOS디지털카메라의 우수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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