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2002 전시회>국내업체 출품동향

 ◇통신단말분야

 “CDMA 성공을 발판으로 GSM, GPRS(2.5세대 유럽형 이동전화)시장까지 장악한다.”

 이번 세빗 전시회에 임하는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들의 각오다. 특히 국내 이동전화단말기의 대표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LG전자의 경우 이동단말 사업본부장인 김종은 부사장이 각각 대규모 임원진을 끌고 이번 세빗 전시회에 참가해 눈길을 끈다. 대표적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이론테크놀로지 등 총 6개 업체로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등 세계적인 이동전화단말기 업체와 치열한 고객유치전을 벌인다.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국내업체들은 모두 유럽형 이동전화단말기인 GSM과 GPRS에 전시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부터 유럽에 GPRS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추세를 반영, GPRS단말기, 컬러단말기가 전시 품목의 주류를 이룬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신관에 독립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대형 전시장을 갖추고 이미 유럽에 공급중인 GPRS 컬러폰과 cdma2000 1x EV-DO 단말기, 개인휴대단말기 기능이 추가된 PDA폰 및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6·40화음 단말기 등을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 통합관으로 부스를 꾸민 LG전자는 이번에 정보가전과 통신분야로 나눠 2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Mobilize your life’라는 컨셉트로 다양한 휴대폰을 전시한 정보통신관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출시한 GSM 휴대폰과 중국에 수출한 2.5세대 GPRS 휴대폰 등을 선보이며 GSM과 함께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6만5000컬러 cdma2000 1x 휴대폰과 카메라 내장형 VOD폰인 cdma2000 1x EV-DO 단말기 등을 전시한다.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은 지난해처럼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 GPRS 컬러단말기를 선보이며 소형(65·37·22㎜) 크기의 듀얼LCD 폴더형 GPRS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스탠더드텔레콤도 올해 독립부스를 마련, 다양한 GSM단말기를 전시한다.

◇디스플레이 부문

 디스플레이 부문은 국내 중소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부스를 마련,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다면 20개가 넘는 중소업체들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세빗에는 10여개의 모니터 업체들이 참가, 유럽 모니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PDP, LC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제품의 특성을 살려 정보통신관과 함께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해 집중 소개할 DDM(Digital Display Media)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DDM관은 480㎡ 규모의 전시부스에 ‘게이트웨이 to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60인치와 50인치, 42인치, 40인치 PDP 등의 제품을 콘락(Conrac), 에이블(Able) 등 4개사와 함께 공동전시한다. LCD 제품은 스태들러(Stadler), 웨이테크(Wey Tech) 등 해외 주요 파트너와 함께 부스를 꾸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2평 넓어진 160평 규모의 정보관에서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63인치 PDP TV와 40인치 TFT LCD TV 등 초대형 최첨단 디스플레이 제품 그리고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TFT LCD 모니터를 중점 전시할 계획이다.

 중소 모니터 업체들은 LCD모니터를 중점 전시할 예정이지만 새로이 PDP TV를 대거 전시, 눈길을 끌 계획이다.

 이미지퀘스트, 이레전자, 하스퍼, 비티씨정보통신 등이 이번 세빗에서 LCD 모니터와 함께 PDP TV를 전시한다. 이미지퀘스트는 42인치 PDP를, 하스퍼는 40·42·60인치 PDP TV를 전시, PDP TV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다. 중소기업으로는 삼성 다음으로 큰 부스를 마련한 아이엠알아이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20인치 TV겸용 LCD모니터 등 모니터 제품 다수와 신규 아이템인 정보단말기를 전시, 기술력을 자랑한다. 콤텍시스템은 15.0인치, 15.1인치, 17인치 세종류의 LCD모니터를 전시할 계획이며 에이텍시스템도 LCD모니터와 LCD모니터 일체형 PC인 플랫톱을 전시한다. 이밖에도 디지털디바이스, 포시즌, 엠베스텍, 영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국내 모니터 업체가 이번 세빗 전시회에 참가한다.

◇PC 및 PDA부문

 이번 세빗에서 가장 주목받을 제품 가운데 하나는 개인휴대단말기(PDA)분야다. 특히 이동통신기능이나 무선랜 등의 기능과 접목돼 인터넷 단말기로의 활용성이 커지면서 IT업체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국내 PDA업체들의 기능과 성능을 볼 때 선전을 기대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 내장 무선PDA’ 그리고 ‘무선랜 내장 PDA’ 등 통신기술과 접목된 무선PDA에서는 국내업체들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만큼 이번 세빗 전시회를 통해 국내 무선PDA가 유럽이나 미국 등 시장에 진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PDA시장의 선두주자인 제이텔은 처음으로 세빗 전시회에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무선PDA인 ‘셀빅 XG’를 비롯한 PDA제품을 출시한다. 제이텔은 유럽 및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GSM방식의 셀빅 XG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며 셀빅 XG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MP3 등의 확장 모듈을 선보인다. 세스컴은 관계사인 이론테크놀로지 부스에서 포켓 PC2002 운용체계를 탑재한 PDA폰(모델명 UBIQ-5000G)을 선보인다.

 UBIQ-5000G는 GSM·GPRS 통신 모듈을 내장한 무선 인터넷 PDA폰으로 MS의 최신 PDA 전용 운용체계인 포켓 PC2002를 탑재했으며 컬러LCD, 동급 최고용량인 64MB의 플래시메모리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리눅스 PDA 개발업체로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진 지메이트는 폴더 타입의 자체 PDA인 ‘요피’를 전시,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며 세양통신은 무선랜 내장형 PDA를 전시해 유럽 및 미국 기업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삼성전자는 160평 규모의 정보관에 무선 핸드헬드 PC인 ‘넥시오’를 선보이고 동계 CES에서 받았던 관심을 세빗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삼보유럽법인이 마련한 부스에서 3종의 PDA와 노트북 PC 등을 전시, 얼굴알리기에 나선다. 삼보는 이번 세빗 전시회를 통해 유럽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디오텔·커뮤웍스 등도 자체 개발한 PDA를 전시,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PC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센스Q를 선보이며 현주컴퓨터와 성일컴퓨텍 등이 전시관을 마련, 데스크톱 PC를 중점 전시할 예정이다.

◇MP3플레이어 및 기타

 한국이 종주국인 MP3플레이어 분야에서도 국내업체들의 활약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번 세빗에서는 디지탈웨이, 아이리버, 디지탈스퀘어, 다이오니어 등 10여개의 벤처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디지탈웨이는 올 세빗 전시회에서 실시간 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엠피오-DMB 플러스’와 자사의 첫 MP3 CD플레이어 모델인 ‘엠피오-CMG’를 선보이는데 다국어 지원 및 강화된 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어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디지탈스퀘어는 자사의 MP3플레이어 브랜드인 ‘질리언’ 시리즈를 세빗에 출품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3개 모델은 국내 출시에 앞서 이번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제품으로 그래픽 LCD 및 인코딩 기능을 구비했다. ‘소니 그 이상의 제품’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 용어로 주목받은 아이리버는 지난해말 출시한 MP3 CD플레이어인 ‘슬림엑스’와 함께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보급형 모델도 출품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저장매체인 데이터플레이를 탑재한 MP3P시리즈를 세빗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다이오니어는 현재 국내 공급되고 있는 MP3 CD플레이어 제품, 슬림화한 DCP-300모델과 울트라 슬림 제품을 출품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소형 손목시계형 MP3플레이어인 ‘옙’을 전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대거 참여한다. 코어세스, 콤텍시스템, 웰링크, 텔레트론, 주홍정보통신, 해동 등이 이번 세빗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내수 부진을 수출로 씻어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2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코어세스는 DSL 익스체인지 파빌리온내에 부스를 마련, DSL 집선장비와 모뎀을 전시하며 콤텍시스템은 소형 라우터와 스위치를 중점 선보인다. 주홍정보통신은 케이블모뎀을 비롯한 다수의 네트워크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며 웰링크와 텔레트론 역시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장비를 선보이게 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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