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대표 박운서)이 보안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데이콤은 올초 보안을 네트워크·전화부가사업 등과 함께 향후 3대 주력사업으로 규정하고 관련사업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데이콤은 정보보호 사업 확대의 실질적인 원년인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5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보안시장의 선두업체로 뛰어오른다는 야심한 계획을 갖고 있다. PC통신사업인 천리안 이후 데이콤의 대표사업으로 보안을 선택한 것이다.
데이콤의 보안사업은 지난해 10월에 e비즈사업부내 구성된 정보보호사업팀에서 총괄하고 있다. 정보보호사업팀은 기술팀과 컨설팅, 연구팀 등 총 3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 지난해말 16개 보안솔루션 업체와 공동으로 출범시킨 데이콤정보보호그룹(ISG)을 통해 통합보안컨설팅·보안관제 및 네트워크 인프라·정보보호 솔루션 공급 등 종합보안 사업에 나서고 있다.
데이콤은 데이콤ISG를 중심으로 빠르게 보안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데이콤ISG는 올초 첫 프로젝트로 주택공사 보안프로젝트를 완료한데 이어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된 LG텔레콤의 보안컨설팅 사업을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김휘강)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특히 이번 LG텔레콤 보안컨설팅 프로젝트는 정부가 지난해말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컨설팅 프로젝트다. 데이콤ISG는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과 협력관계를 맺고 이번 계약 이후에도 기반시설에 대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최근 시스템통합업체인 LG CNS(대표 오해진)와 각종 SI프로젝트에 데이콤ISG측이 보안과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전담 참여키로 합의하는 등 보안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이콤이 보안사업에서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 여타 보안솔루션과 컨설팅 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인터넷 기반의 대형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데이콤 자체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해 안정된 기술로 보안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데이콤은 또 자체 보안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3개 분야의 차세대 보안솔루션을 개발중이며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데이콤ISG 회원사 솔루션을 모은 PC보안제품인 ‘PC스왓’을 내놓고 LG그룹사 등에 대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보안관제서비스도 제공해 이미 100여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데이콤은 오는 5월 향후 보안사업에 대한 비젼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며 앞으로 정부가 인증하는 2차 정보보호전문업체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태균 데이콤 정보보호사업팀장은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와 전국에 위치한 영업망 등을 최대한 활용해 보안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보안솔루션 벤처업체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보안시장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
2
MS, 사무용 SW '아웃룩·팀즈' 수 시간 접속 장애
-
3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4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5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6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7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8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단독롯데, '4조' 강남 노른자 땅 매각하나…신동빈 회장 현장 점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