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파산한 광통신 네트워크 회사 글로벌크로싱 인수를 둘러싸고 미국의 구조조정 전문회사 고어스테크놀로지와 홍콩의 최대 부동산 재벌 허치슨왐포아 등 2개 아시아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LA타임스(http://www.latimes.com)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어스테크놀로지 그룹이 이르면 이번 주 파산법원에 글로벌크로싱 인수 경쟁입찰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고어스가 제시하고 있는 인수 대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최소한 홍콩의 허치슨왐포아와 싱가포르의 테크놀로지스텔레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시했던 7억5000만달러 이상을 써내야 글로벌크로싱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글로벌크로싱의 파산 구제신청 조건에 따르면 고어스가 부담해야 할 인수대금은 이들 2개 아시아 회사들에 대한 위약금 4000만달러를 포함해 최소한 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고어스측 대변인은 LA타임스 보도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글로벌크로싱과 허치슨왐포아 등 2개 아시아 업체들간의 인수협상은 지난 1일 글로벌크로싱의 주 채권기관인 플리트내셔널뱅크가 인수대금이 너무 적다며 파산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뉴욕타임스가 글로벌크로싱의 전 회장이며 공동 창업자인 게리 위닉이 싱가포르테크놀로지스가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업체에 2500만달러를 비밀리에 투자했었다고 폭로하면서 글로벌크로싱과 아시아 업체들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들어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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