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반 온라인 소매점인 월마트닷컴이 기술 지향적인 소비자를 겨냥해 OS가 없는 대신 가격을 낮춘 PC를 판매키로 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월마트닷컴의 대변인인 신시아 린은 “직접 OS를 고르고 싶어하는 기술 지향적인 고객을 위해 마이크로텔의 컴퓨터를 OS 없이 판매키로 했다”며 “OS가 제외됐기 때문에 PC 가격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이번 결정은 전반적으로 미국의 PC 판매가 줄고 있는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마트닷컴에 앞서 지난해 온라인 컴퓨터 상점의 문을 연 아마존닷컴은 수요 진작을 위해 중고 컴퓨터를 신제품과 함께 판매하기 시작한 바 있다.
월마트의 결정에 대해 NPD테크월드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베이커는 “컴퓨터를 직접 다루는데 관심이 있는 이들은 수많은 전문 온라인 상점에서 부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월마트에서 PC를 산 고객이 나중에 윈도를 따로 구입하려면 수백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이번 결정이 일부 소비자에게는 고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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