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특허를 판매해 짭짤한 수입 올리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http://news.ft.com)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통신장비 업체인 모토로라와 스웨덴의 에릭슨 등 일부 IT업체들이 특허 판매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모토로라와 에릭슨은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특허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토로라(http://www.motorola.com)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리스토퍼 갤빈 회장이 중심이 되어 현재 사용하지 않는 특허 중에 돈이 될 만한 것을 찾아내 판매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수백만달러의 기술 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타이완의 휴대폰업체 벤크(http://www.acercm.com.tw)에 최첨단 2.5세대(G)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관련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미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http://www.ericsson.com)은 더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휴대폰 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자회사 에릭슨 모바일 플랫폼까지 설립했다. 최근에는 수백만달러의 기술 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우리나라 LG전자에 2.5G 및 3G 비동기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는 최첨단 GPRS/UMTS 듀얼모드 휴대폰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에릭슨모바일플랫폼의 초대 CEO를 맡고 있는 토드 윈그랜 사장(40)은 “(돈만 된다면) 그 동안 축적해온 최첨단 통신기술을 모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두 회사가 전 세계 통신산업을 이끌었던 당사자들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통신 기술판매로 인한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2만3000여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차세대 이동통신을 구성하는 핵심기술인 GPRS에 대한 특허 수만도 1000여건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모토로라와 에릭슨은 특허판매 전략이 프랑스의 톰슨 멀티미디어(TMM)와 미국 IBM의 성공적인 기술 판매를 벤치마크했다고 소개해 이들 업체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TMM은 TV와 컴퓨터 모니터로 널리 사용되는 CRT와 MP3 기술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극심한 IT 불황 속에서도 약 3억달러(약 4000억 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또 IBM은 지난해 특허 판매로 17억달러를 거둬들였는데 이는 순이익의 17%에 달하는 수치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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