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HP 직원이 과반수가 넘는다는 새로운 조사가 나왔다.
21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HP의 이미지&프린터 부문 본고장인 오리건주 코르발리스에 거주하는 HP 직원 445명을 대상으로 컴팩과의 합병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에 ‘매우 반대’와 ‘반대’라고 응답한 이들이 각각 38%와 25%를 차지,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들이 63%로 과반수를 크게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찬성’과 ‘찬성’으로 대답한 사람은 각각 11%와 20%에 그쳤으며 6%는 ‘모르겠다’와 ‘무응답’으로 답했다.이번 여론 조사는 컴팩과의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데이비드 패커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필드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것이다.
필드 리서치 대표 제이는 “이번 결과가 코르바리스 지역에 거주하는 HP의 모든 직원을 대표하지만 그렇다고 HP 전체 직원의 의견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며 “코르발리스 지역은 HP에 대한 직원들의 근무만족도가 다른 곳보다 비교적 높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47%가 HP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으며 35%도 ‘만족’이라고 답을 했다. 하지만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은 각각 11%와 6%에 그쳤다.
한편 이번 결과에 대해 레베카 로보이 HP 대변인은 “우리는 전세계 160국에 사무실이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부문을 두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단지 하나의 비즈니스 부문에 국한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HP는 지난달말 자사 직원의 65%가 컴팩과의 합병에 찬성한다는 내부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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