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이 다음주 미국 현지서 최종 6차 협상을 벌인다.
21일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론에 제시할 양해각서(MOU) 수정안이 완료돼 마지막 번역작업중”이라면서 “이번 주말께 박종섭 사장이 수정안을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주부터 마이크론 본사에서 재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협상이 사실상 최종 협상이기 때문에 박 사장뿐 아니라 채권단 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마련한 수정안에는 △신규자금의 시장금리 지원과 마이크론 본사 보증 △30년 만기 연리 2% 후순위채 4억달러 인수 수용불가 △마이크론 주식의 단계적 매각 대신 1년후 처분 가능 △주식 처분제한 기간 동안 추가 신주발행 중단 △위탁(에스크로) 계좌 입금 수용불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각대금으로 받게 될 마이크론 주가 기준을 MOU 체결 전 1주, 1개월, 2개월을 평균해 산정키로 하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한국·조흥·서울투신 등 하이닉스반도체 채권투신사들은 하이닉스 매각처리와 관련해 ‘선매각 후정산’ 방침을 철회하는 등 3개 요구사항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전달했다.
투신권이 마련한 요구사항은 △매각대금의 용도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매각 후정산’ 방식 적용 반대 △매각으로 인한 투신권 추가상각 수용 거부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2조9000억원의 하이닉스 전환사채(CB)의 조속한 전환 촉구 등이다.
이에 대해 채권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미 투신권 등을 염두에 두고 채권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수정협상안을 마련했다”면서도 “추가지원 및 출자전환 등을 거부해온 투신권이 이제서야 자기 주장만 강조하는 것은 협상에 도움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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