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세계 비디오게임기 시장을 둘러싼 전면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X박스를 출시하며 포문을 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드디어 비디오 게임기 종주국인 일본 시장에 X박스를 23일 출시, 세계 최대의 비디오 게임 업체인 소니와 닌텐도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선 것이다. X박스의 일본시장 공략 성공 가능성을 상하로 나누어 예상해 본다.
MS는 X박스의 일본 시장 공급가를 미국 시장 공급가인 299달러보다 낮춰 3만4800엔(263달러)으로 책정했다. 또 MS가 초두에 공급할 물량은 30만대 안팎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X박스가 이같은 가격으로는 일본 시장을 단시일 내에 파고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시장을 수성하는 입장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닌텐도의 게임큐브의 일본내 판매가가 각각 2만9800엔(242달러)과 2만5000엔(201달러)으로 X박스에 비해 오히려 저렴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무리 자금력으로 무장한 MS라도 X박스의 제조단가가 대당 375달러에 달하는 만큼 더 이상의 가격 인하 여력은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는 MS가 X박스 부문에서 1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2004년에나 손익분기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MS의 X박스 초기 판매 실적이 지난 2000년 3월 PS2가 출시후 10일간 기록한 100만대 규모에는 훨씬 못미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의 제이 데피보는 “출시당일 X박스 예상 판매량은 15만∼40만대 가량으로 이는 150만∼200만명의 게임광이 있어야 가능한 수요”라고 단언했다. 또 ING베어링스의 애널리스트인 리사 스파이서도 “X박스가 일본 시장에서 소니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MS가 소니를 앞지르지는 못하더라도 적지 않은 판매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X박스의 예약판매를 실시했던 아마존일본지사는 구체적인 판매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X박스가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예비 판매분이 하루만에 전량 동이 났다”며 이같은 견해에 힘을 실었다.
어쨌든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MS가 장기적으로는 일본 비디오 게임기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임은 틀림 없어 보인다.
한편 닌텐도가 내달 3일, MS가 같은달 14일 각각 게임큐브와 X박스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등 앞으로 전선은 더욱 확대돼 비디오 게임기 업계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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