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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프로테옴프로젝트(HPP)의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KHUPO)와 아시아오세아니아프로테옴기구(AOHUPO)는 오는 3월 26일 우리나라에서 회의를 열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HPP 연구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HPP는 인간게놈프로젝트(HGP) 완성으로 밝혀진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세포에서 어떤 유전자가 단백질(프로테옴)을 만드는 데 관여하고 합성된 단백질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연구하는 세계적인 연구 프로젝트다. 인체 내 단백질의 상호 작용을 밝혀내는 것은 신체 작용을 이해하는 작업으로 암을 비롯한 불치병의 예방과 치료가 앞당겨질 수 있다.
KHUPO와 AOHUPO는 이번 회의를 통해 오는 4월 미국립보건원(NIH)에서 개최될 인간프로테옴기구(HUPO) 워크숍 전에 양 지역 프로테옴 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HPP에 사용될 프로테옴 분석 기술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질병의 단백질 지도 구성안과 다국적인 티슈뱅크운영 및 프로테옴 연구에 따르는 인간 윤리문제의 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백융기 KHUPO 회장은 “8년의 유전자 분석 기술개발 기간을 거쳐 2년 동안 인간 유전자를 분석해 총 10년이 걸렸던 인간게놈프로젝트처럼 인간프로테옴프로젝트도 프로테옴 분석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KHUPO와 AOHUPO는 기획단계부터 양 기구의 의견을 수렴해 기술 표준화에 주도권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과기부에서 HUPO 공동 연구 참여를 돕는 재정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제 연구과제 참여비를 마련하지 못해 지지부진했던 국내 연구도 활기를 띠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월에 한국과 오세아니아 프로테옴 기구는 ‘인간 질병을 위한 프로테옴’을 주제로 서울대학교에서 국제 심포지엄과 함께 회의를 개최하며 AOHUPO 리처드 심슨 회장과 구조유전체학 전문가인 UC버클리 김성호 박사 등 전세계 프로테옴 전문 연구자를 대거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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