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브라우저 탑재 단말기 나온다

 WAP·ME 방식의 무선인터넷은 물론 유선인터넷의 다양한 콘텐츠를 별도의 가공절차 없이 서핑할 수 있는 단말기가 이르면 오는 5월 상용화된다.

 이 단말기에는 ME·WAP·XML 등의 언어를 지원하는 MME3.0 브라우저가 탑재돼 유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제공업체(CP)도 손쉽게 유무선 인터넷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중인 무선인터넷 개방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19일 서울 대치동 KTF 본사에서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와 ‘차세대 모바일 브라우저 공동개발’에 관한 제휴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차세대 통합브라우저가 출시되면 016·018 가입자는 ME 방식으로 제작된 KTF의 매직엔 콘텐츠는 물론 WAP 방식으로 제작된 SK텔레콤·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콘텐츠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브라우저는 또 유선인터넷 콘텐츠를 별도의 작업없이 이동전화용 단말기 규격에 자동으로 맞추는 기능을 갖고 있어 무선망 개방에 따른 여타 사업자의 콘텐츠도 별다른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접속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CP는 3개 이동통신사업자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각 브라우저 규격에 맞춰 이중으로 콘텐츠를 개발해왔으나 앞으로는 이중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개발시간과 경제적 비용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TF는 새롭게 개발될 브라우저에 대한 소스코드·기술·라이선스를 KTF가 직접 소유·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원표 KTF 신사업총괄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ME 방식 활용 및 보급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해 소스코드 및 기술, 라이선스 등을 KTF가 모두 직접 관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이로써 연간 수백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WAP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중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과 LG텔레콤(대표 남용)도 늦어도 6월까지는 ME·WAP·XML 통합 지원이 가능한 WAP2.0 브라우저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각각 노키아, 오픈베이스와 통합 브라우저 단말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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