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형 이동전화단말기 적정가격은 얼마일까.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 방식 컬러 단말기 신제품 가격을 40만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리튬이온전지, 고기능 모바일스테이션모뎀(MSM) 칩 등 핵심부품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40화음 미디(MIDI)칩을 장착한 컬러 단말기는 50만∼7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컬러 단말기를 구매하는 데 35만원 이상을 사용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15만원 상당의 편차가 있는 것.
최근 이동전화서비스 및 제조업체들이 이동전화단말기 사용자 62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소비자는 평균 29만원을 적정가격으로, 35만원을 최대 지불가능가격으로 인지했다. 또 cdma2000 1x 사용의향이 긍정적인 사용자도 적정가격 32만원, 최대 지불가능가격 3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참조
업체 한 관계자는 “보다 싼 가격을 바라는 소비자의 희망지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즉 현재의 판매가격이 적정가라는 것이다.
지난해 컬러 단말기 국내 판매량은 137만2000여대로 전체 내수물량의 10%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컬러 단말기 판매가 본격화된 것을 감안할 때 6개월여 만에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당시의 컬러 단말기 판매가격이 40만원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제조업체의 고가정책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컬러 단말기 가격을 40만원 이하로 끌어내릴 시점이 왔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미 6개월 이상 컬러 단말기가 주력제품으로 등장한데다 소비자의 단말기 대체수요도 컬러형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 단말기 판매가격이 소비자의 바람대로 40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소비자의 컬러 단말기 적정가격 인지도(n=625)
*1∼10만원=4.5% *11∼20만원=27.0% *21∼30만원=37.4% *31∼40만원=19.5% *41∼50만원=8.9% *51∼60만원=1.1% *61만원 이상=0.5% *무응답=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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