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가 한국·대만 기업들에 뺏긴 LCD 시장 탈환을 위해 올해 적극 나선다. 외신에 따르면 후미아키 요나이 히타치 LCD 사업부 사장은 “작년에 잠시 좌절을 겪었지만 올해는 기술발전, 일본·중국에 새 공장 건설, 세계 LCD 가격 상승 등의 호재로 흑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년간 한국·대만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로 LCD 제품은 공급이 과잉이 되면서 작년 한해의 경우 가격이 전년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졌었다. 일본 제2의 LCD 생산업체인 히타치도 이의 여파로 LCD 판매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지면서 오는 3월말 끝나는 2001년 회기에서 310만달러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후미아키 요나이 히타치 사장은 “LCD 가격 폭락이 LCD 모니터 수요를 폭증시켰다”고 언급하며 올해 데스크톱PC용 LCD와 노트북PC용 LCD의 출하가 각각 75%와 1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규 시설투자를 기반으로 PC 스크린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작년 조업을 개시한 도쿄 동부 모바라 콤플렉스의 생산력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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