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브랜드 마케팅 소홀

 

 국내 일류기업은 상품과 핵심기술의 자체 개발에는 적극적이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은 향후 최대 수출경쟁국으로 ‘중국’을 지목했으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비스·품질 개선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산업연구원에 의뢰, 세계 시장점유율이 10%가 넘고 세계 시장에서 5위권에 드는 90개 국내 일류기업을 상대로 ‘경영전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일류기업들은 제품 개발 시 자체 개발이 75.9%로 가장 많았으며 타업체·연구소 등과의 공동개발(14.8%)이나 기술도입(9.3%)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일류제품의 국산화율이 90% 이상인 업체가 45.3% 등을 차지해 대체적으로 일반제품에 비해 국산화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시장에서 일류상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조사대상업체의 37.3%가 ‘기술우위제품 공급’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31.3%가 ‘차별화된 제품 출시’를 지목해 전반적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우선시했다.

 반면 판매전략에 있어 국내 일류기업들은 시장점유율 확대(24.7%)를 가장 중시했다. 다음으로는 안정적 시장 거점 확보(24.2%), 장기적 고정고객 확보(19.3%), 브랜드 이미지 제고(16.2%) 순으로 답해 고부가가치 마케팅인 브랜드 전략에는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생산제품의 6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이 조사대상의 75%에 달하는 등 국내 일류업체들은 일반제품 생산업체에 비해 수출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현재 주요 수출경쟁국으로 일본(43.6%)·미국(17.7%)·중국(16.1%) 등을 꼽았으나 향후 예상되는 경쟁국은 중국(34.9%), 일본(23.8%), 미국(20.6%) 순으로 조사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국내 일류기업의 8대 핵심경영전략

 1.기술혁신 최우선

 2.세계시장 목표 경영

 3.독창적 마케팅 수립

 4.고객중심 경영

 5.전문화·집중화

 6.비전 수립, 기업역량 집중

 7.경영활동 유연성 확립

 8.신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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