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국제로밍 수요가 최근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월드컵 경기를 계기로 로밍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로밍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면서 로밍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들어 외국인의 국내 로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월드컵을 앞두고 로밍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이 인바운드(해외→국내) 임대 로밍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5월에는 아웃바운드(국내→해외) 수요는 3500건, 인바운드 6051건으로 모두 955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에는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수요가 각각 4870건, 9291건으로 총 1만4161건을 기록, 지난해 5월에 비해 48% 가량 늘어났다.
국내인이 외국에서 사용하는 아웃바운드 수요는 지난해 5월 3500건에서 지난해 말에는 5000건에 육박했다. 또한 사업자 관계자들은 올들어서 아웃바운드 수요가 더욱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에 로밍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해외의 주요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 영역이 넓어지면서 국내 가입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밍수요 중에는 외국인의 국내 통화 수요인 인바운드 수요는 CDMA 국가간 로밍이며 전체 로밍 서비스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사업자가 인바운드와 관련해서는 인바운드보다 아웃바운드가 더 많은 해외의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 KDDI의 경우 국내에서 자동로밍을 받을 수 있는 단말기 보급이 이뤄져 일본인 관광객의 국내 로밍 서비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드컵 경기시에는 자동로밍 단말기를 소유한 일본인이 대거 내한할 것으로 보여 인바운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SK텔레콤이 KTF에 이어 유럽형 표준인 GSM 사용자의 국내 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인바운드 로밍서비스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개최를 기점으로 이동전화 국제 로밍서비스가 대중화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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