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통합(VoIP)기반의 인터넷전화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화도 전화정보서비스 접속번호를 비롯해 전국단일번호·평생전화번호·통합메시징서비스(UMS) 식별번호 등 이른바 지능망 특수번호를 인식하고 서비스가 연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게 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기업체·공기업·소규모사업장 등 업무형태와 규모에 상관없이 인터넷전화 도입 및 활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지만 대부분 인터넷전화는 외부 일반전화를 비롯해 이동전화·국제전화 접속에 국한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사용자의 전화서비스 활용 행태가 다변화되고 전화상대방의 전화접속 형태도 평생단일번호·UMS번호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서비스가 제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전화를 도입해 쓰고 있는 한 기업체 이용자는 “15××로 시작되는 전국단일번호를 누를 때마다 없는 번호이거나 서비스 불가능 멘트가 뜬다”며 “경제성을 높인다는 취지는 알지만 사용자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업계에선 일단 이같은 서비스 구현에 커다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전화서비스 제공사업자들이 특수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현재 운용되고 있는 게이트키퍼에 적용하기만 하면 서비스 제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초기에는 전화번호안내 114번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대부분 해결됐고 여전히 자체 서비스 방침에 따라 114번도 제한하는 곳이 있다”며 “기술적 문제보다는 도입 기업 측의 요구와 사업자쪽 입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14, 15××번은 물론 전화정보서비스 700·0600번, 주파수공용통신(TRS) 공중망접속번호 0130번, UMS식별번호 0130×번, 평생전화번호 050×번 등 3∼5자리로 들쑥날쑥인 번호를 게이트키퍼가 원활히 인식하고 서비스연동이 이뤄지려면 일정정도의 기술원칙이 요구된다.
특히 인터넷전화서비스 제공사업자들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자 편에 서서 서비스를 확충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에 최근들어 더욱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런 서비스가 폭넓게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은 기간통신사업자 눈치보기에 급급해 스스로 서비스를 제한할 수밖에 없는 인터넷전화사업자의 한계성이 빚어낸 일”이라며 “서비스 완결성을 높이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된 상황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